[단독] 경찰이 만취 여성 머리채 잡고 흔들어...과잉대응 논란 / YTN

2018-08-03 13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만취 여성의 머리채를 잡고 흔드는 모습이 공개돼 과잉 대응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내일 대규모 여성 집회가 예고돼 있고, 민갑룡 경찰청장까지 나서 여성범죄에 총력 대응하겠다고 다짐한 날 이런 일이 터지면서 경찰은 곤혹스러워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경국 기자!

일단 경찰의 과잉대응 논란부터 짚어보죠? 무슨 일이 벌어진 겁니까?

[기자]
오늘 새벽 5시 반쯤 서울 논현동에 있는 유명 클럽 근처에서 술에 가득 취한 여성이 쓰러져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현장에는 당시 서울 강남경찰서 소속 이 모 경위가 출동했는데요

그런데 현장에 나간 이 경위가 만취한 여성의 머리채를 잡고 뒤흔드는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당시 영상을 찍어 YTN에 제보한 뒤, SNS에 올려 문제를 제기한 목격자는 명백한 경찰의 잘못으로 보였다고 설명했습니다.

서울 강남경찰서도 곧바로 진상조사에 착수했습니다.

경찰은 당시 이 경위가 만취한 여성과의 신체 접촉을 최대한 피하려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해명했습니다.

또, 모욕을 주거나 비하하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하고 있지만, 분명한 과잉대응으로 보고 이 경위를 직위해제한뒤 엄중히 조치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오늘 민갑룡 경찰청장이 여성범죄 총력 대응 방침을 밝혔다고요?

[기자]
민갑룡 경찰청장은 오늘 서울 지하철 4호선 혜화역을 찾아 불법촬영 근절 캠페인을 벌였습니다.

혜화역은 홍대 남성 몰카 유출사건에 대한 경찰의 편파수사를 규탄하는 대규모 여성 시위가 세 차례 열렸던 곳이기도 합니다.

민 청장은 여기서, '몰카촬영 근절', '여성이 안전한 사회를 만들겠습니다'라고 적힌 부채를 시민들에게 나눠주며, 여성범죄에 대한 총력 대응 방침을 다짐했는데요,

공교롭게도 오늘, 현장 경찰이 현행범도 아닌 만취 여성을 상대로 과잉대응하는 영상이 공개되자 당혹해 하는 분위기가 역력합니다.

특히 내일도 대규모 여성 시위가 예고돼 있어 사건의 파문이 커지지 않을까 주시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YTN 이경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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